롯데3인방, 주가 날개펴나 ‥ 신세계는 단기악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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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상장 일정이 확정되면서 관련주들이 대거 주목받고 있다.
롯데쇼핑과 지분관계가 있는 롯데제과를 비롯해 관련 백화점 종목들에 매기가 유입되고 있다.
◆롯데 수혜주 뜬다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미도파 등 롯데쇼핑 관련주 3인방은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롯데미도파가 142.8% 치솟았고 롯데칠성 24.3%,롯데제과가 10.1% 올랐다.
최근 들어 거래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롯데쇼핑 상장이 불거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올 들어서는 환율하락과 내수 경기지표의 회복이 힘을 보탰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지분 12.37%,롯데칠성은 6.19%를 갖고 있다.
또 롯데쇼핑은 롯데미도파 지분 79.01%를 확보하고 있다.
관련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분 효과 외에 백화점 황제주의 증시 입성에 따른 무형의 효과도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맥쿼리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롯데쇼핑 상장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36만6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교보증권은 최근 롯데제과에 대해 "롯데쇼핑의 상장과 함께 롯데칠성 롯데삼강 등 우량 계열사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178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롯데쇼핑이 상장되면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부회장 등 총수 일가는 3조원 이상의 돈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 영향은
전문가들은 롯데쇼핑 상장이 내수 경기 회복과 함께 유통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유통주 전반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다만 투자자들이 롯데쇼핑 상장을 계기로 기존 유통주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해 롯데쇼핑 주식 매입에 나선다면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주들이 단기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헤지펀드나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소매업종 투자지분 중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현금을 확보해 롯데쇼핑으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이들 종목을 팔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신세계 등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향후 업황이 긍정적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롯데쇼핑을 포함한 3개 업체가 동반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