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 CBㆍBW발행 급감 ‥ 환율 하락으로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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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상장기업들의 채권발행을 통한 외환 차입이 크게 줄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건수는 각각 1건에 불과하다.
진도가 1000만달러어치의 CB를,에이씨티에스가 7억5000만엔어치의 BW를 발행키로 했다.
해외 CB,BW 발행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총 9건,12월에는 12건에 이르렀다.
한국물을 찾는 외국인들이 증가해 중소 상장업체들에는 유용한 자금확보수단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들어 외환차입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연말연시 효과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체로 외국계펀드들은 연말을 맞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느라 신규종목에 대한 편입을 줄이게 된다.
이 때문에 연초 들어 해외 CB,BW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달러당 1030원대였던 환율이 980원대까지 떨어진 점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당초 기대치보다 유치자금 규모가 줄어들게 됐다.
향후 환율 재상승으로 상환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두 곳의 기업이 CB 발행을 결의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CB를 발행한 기업은 세 곳에 머물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