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토익점수가 대학생보다 평균 100점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의 토익점수도 직장인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외국어고등학교 등 특수목적고 재학생과 이들 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중학생들이 실력측정을 위해 토익을 자주 보면서 평균 점수를 올려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기 어학교육으로 중ㆍ고등학생의 영어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토익시험 시행기관인 재단법인 국제교류진흥회가 12일 발표한 '2005년 토익시험 응시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3만2189명(전체 응시자의 1.7%)의 고등학생이 토익에 응시해 평균 675.0점을 받았다. 이는 대학생의 평균 점수 588.1점과 전체 평균 점수 592.8점보다 각각 86.9점,83.2점 높다. 특수목적고 입학을 준비하는 중학생이 주를 이룰 것으로 추정되는 중학생 응시자의 평균 점수도 567.1점이나 돼 회사원의 평균 점수 570.1과 거의 같았다. 지난해 토익을 치른 중학생 수는 2만4504명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토익에 응시한 인원은 185만6307명으로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59만3806명)의 3배가 넘는다. 직업별 응시 인원은 대학생이 48.3%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이 22.7%로 뒤를 이었다. 기간별로는 상반기보다 대기업 공채가 몰려있는 하반기에 더 많은 인원이 토익에 응시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