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오성근 본부장 "올해 최대 6조원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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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장 상황이 좋다면 작년보다 27% 정도 많은 최대 6조원까지 증시에 투자할 생각이다.
또 대형 M&A(인수·합병) 물건이 많은 만큼 PEF(사모펀드)를 통해 M&A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
국민연금 오성근 기금운용본부장은 11일 "기금 운용의 기본 원칙인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식투자를 늘려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본부장은 "국내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주식 편입 비율을 꾸준히 확대하되 안정적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투자 대상도 다양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작년 운용수익률은 어땠나.
"9%를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9년의 12.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주식투자로 59%의 수익을 낸 것이 전체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주식 편입 비율은 계속 높여 나갈 것이다.
국민연금은 앞으로 30여년간은 들어오는 돈이 나가는 돈보다 많다.
안정성이 최우선이지만 어느 정도 위험을 안는 것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올해 운용계획은.
"주식시장에 만기가 도래하는 위탁운용분을 포함해 5조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6조원까지도 늘릴 수도 있다.
작년에는 4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3년 이상 보유할 수 있을 만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해외 투자 비중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8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증시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국내 증시는 미국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에서 대세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80년대 초반과 여러모로 흡사하다.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20~30년간 장기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식이나 채권 외 대체투자 비중이 늘고 있는데.
"대체투자는 장기적으로 수익 안정성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투자 방식이다.
특히 올해 대형 M&A 물건이 많은 만큼 PEF 등을 통한 M&A 시장 참여도 고려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