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인수합병(M&A) 가능성을 거론하며 '매수' 추천을 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은 11일 "하나로텔레콤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며 '매도' 의견을 내놨다.


이 증권사는 하나로텔레콤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2780원)보다 24% 낮은 2100원으로 제시했다.


제임스 김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텔레콤의 현재 주가는 회사를 새로 설립해 현재의 자산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인 '대체가치'(Replacement Value)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파워콤의 시장 진입 등 하나로텔레콤을 둘러싼 경쟁위험이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펀더멘털(기업가치) 상으로도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UBS증권도 이날 "하나로텔레콤이 단기간 내에 M&A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이에 따른 주가조정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UBS는 "올해 파워콤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으로 인해 상반기에는 이익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