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아이 돌잔치,어머니 칠순잔치….이런 추억은 대부분 비디오테이프에 담겨 있다. 추억의 테이프는 어느 집에나 먼지 속에 잔뜩 쌓여 있다. 그러다보니 막상 보고 싶어 뒤져 보면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비디오테이프를 DVD로 바꿔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한국후지필름은 10일 가정에서 사용하는 VHS,6mm,8mm 등의 비디오테이프 영상을 DVD로 변환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관에 필름 맡기 듯 할인점 홈플러스에 있는 디지털 사진관 '후지필름 FDi'에 테이프를 맡기면 DVD 버전을 받을 수 있다. 이 DVD는 영화 DVD 타이틀과 마찬가지로 영상이 54개 장면으로 나뉘어 있어 보고 싶은 부분을 찾아 감상하기 편하다. 또 주요 장면만을 모아 3개의 뮤직비디오로 만들거나 영상 잘라내기,붙이기,배경음악 넣기 등 취향대로 편집할 수도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이 서비스를 위해 미국 예스미디어의 한국 총판인 유비넥스와 제휴했다. 회사 관계자는 "결혼 생일 등 소중한 추억이 담긴 비디오 영상을 맡기고 근사한 DVD를 찾아가면 된다"며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널리 보편화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요금은 테이프 개당 3만5000원이며 DVD 제작에는 1~2주가 걸린다. 홍보기간인 이달 말까지는 개당 3만원만 받고 사본 1편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후지필름은 다음 달부터는 전국 1000여개의 FDi 매장에서도 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