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숨고르기에 나선 반면 코스닥은 750대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9일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4.45포인트 하락한 1408.33으로 장을 마쳤다.반면 코스닥은 753.88로 6.78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전고점(747.96)을 돌파했다. 1420선을 웃돌며 출발한 이날 증시는 전주말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다 환율이 980선 아래로 급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합권으로 밀려났다.외국인이 나흘 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섰으나 개인과 기관이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개인의 매수폭이 다소 줄어들면서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증권업 지수를 2.5% 끌어올렸다.섬유의복과 의료정밀, 제약 등도 강세를 시현했다.반면 운수장비(2.8%)와 기계, 운수창고, 비금속 광물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1251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979억원과 63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프로그램은 513억원 매도 우위였다. 삼성전자한국전력,POSCO,LG필립스LCD,SK텔레콤 등의 주식값이 소폭 올랐다.하이닉스가 4.8%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국민은행과 현대차,우리금융,신한지주,KT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상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카프로가 7% 상승했다.CJ투자증권이 1월 내수 업종 최선호주로 꼽은 크라운제과와 현대백화점이 큰 폭으로 올랐다.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삼성테크윈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베이직하우스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8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매수 추천이 나온 KG케미칼도 5% 뛰어올랐다. 코스닥에서는 다음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NHN과 CJ인터넷,인터파크,KTH,네오위즈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CJ홈쇼핑과 동서,포스데이타 등도 오름세에 동참했다.반면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GS홈쇼핑,휴맥스 등의 주식값은 내렸다. 환율 수혜 기대감에 아시아나항공이 7.8% 급등했다.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디에이피가 4.9% 뛰어 올랐고 심텍도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하는 등 PCB 관련 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37개 종목이 올랐고 426개 종목은 떨어졌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4개를 비롯해 373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락 종목 수 517개를 밑돌았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기는 하나 시장 흐름에 순응하되 한편으로는 환율의 추가 하락이나 기업들의 가이던스 등에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기 지수 목표를 1430~1450포인트로 제시하고 선조정을 거친 은행주나 건설주를 교체매매 대상으로 추천.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 대비 10.6원 하락한 977.5원으로 마감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