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전국 공무원에게 e-메일을 보내 "올해는 혁신에 관한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정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혁신한국'을 세계 일류의 브랜드로 내놓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먼저 지난해 정부의 혁신 성과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노 대통령은 전남 장성군의 혁신과 변화를 소개한 책 `주식회사 장성군'을 소개하며 지속적인 정부혁신을 위한 공무원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주식회사 장성군'에 대해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고 `혁신이라는 일이 성공할 수 있는 일이구나'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며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는 것이 이 책이 주는 시사점"이라며 독후감을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의 혁신과정에서 교육이 좀 부족하지 않았는지, 좀더 많은 사람이 혁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소홀함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며 공무원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했다.


노 대통령은 나아가 "지난해 국제경영개발원(IMD) 평가에서 정부 경쟁력이 36위에서 31위로 5단계 상승했다"며 "그러나 국민이 바라는 수준이나 우리 경제와 기업이 받는 평가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새해 출발이 좋다"고 전제, "국가적인 상승세와 경기회복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우리 공직사회가 앞장서 나가자"며 "그래서 여러분 덕분에 우리 국민이 더 행복해지는 2006년 한해를 만들어 보자"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