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경인방송 사업자 공모에는 NBC를 비롯해 태경산업 등이 참여한 Good-TV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이 참여한 경인열린방송,휴맥스,영한모자컨소시엄 등 5개 사업자가 공모했다. 오는 23일 사업자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NBC의 지배주주인 한국단자는 DMB(이동 멀티미디어 방송서비스) '튜너 모듈'(무선수신장치 전파선택 핵심부품)을 양산하는 등 방송 관련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재무구조가 건실한 인천의 향토기업이기도 하다. NBC에는 기존 지상파 방송사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독립제작사들이 회원으로 있는 독립제작사협회(KIPA)와 서울문화사,삼천당제약,대한전선,한국전자재료,광동제약 등 알토란 같은 기업들이 다수 동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재무구조(총 자본금 1150억원)의 안전성과 지역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BC 박재웅 기획홍보팀장은 "NBC의 방송이념은 지역성과 공익성,다양성을 실현하는 데 있다"며 "전체 주주 212개사 중 인천·경기 지역에 연고를 둔 주주들이 171개사로 전체의 81%를 차지하며 자본금 1150억원의 70.1%인 806억원도 이들이 출자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NBC의 경우 기존 iTV의 시설과 장비 등을 확보함으로써 300억원가량의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수 있는데다 조속한 시일 내에 방송을 재개할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비용 절감액을 프로그램의 질 제고와 디지털 방송시스템 구축에 투자하는 등 재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할수 있어 다른 사업공모자들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NBC는 시설 인수에 따른 초기투자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전체 자본금을 2008년까지 연차별 분할 출자하거나 방송사 설립시 일시 출자하는 등 2개 방안을 마련하고 이 중 한 방안을 방송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기로 주주들과 합의,이미 공증까지 받아 놓은 상태다. 특히 우리나라 영상산업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프로그램 독립제작사들을 대표하는 사단법인 독립제작사협회가 사실상 2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영상문화산업진흥에 기여할수 있으며 주주구성의 공익성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NBC 관계자는 "155개(소속 인원 2500명) 회원사가 가입된 독립제작사협회가 컨소시엄에 들어온 만큼 경쟁력 있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으며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NBC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방송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다. NBC는 공익성 확보차원에서 올해 시민주와 도민주(공모금액 50억원) 공모를 통해 지역시청자들에게 방송경영 참여를 보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에 따라 소액주주와 인천·경기지역 대표,독립제작사 협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사외이사 추천위원회'를 운영,방송의 독립성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NBC는 이와 함께 지역성 강화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서울 중심의 편성에 치중하는 중앙 방송사 3개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장르가 서로 다른 대응 편성과 틈새전략을 통해 지역시청자들에게 선택권을 보장하고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주 시청시간대에 편성할 방침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