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가공무역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8일 현지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에너지 소비가 많고 오염물질 발생이 많으며 자원 과다 소비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한 '제한 통지'를 발표하고 올해부터 해당 업종에 대한 생산.수출 등을 규제하기로 했다. 이번 통지는 그동안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며 업종을 가리지 않고 외자기업 유치에 주력하던 중국이 질적 수준을 고려하는 투자유치로 방향을 확실히 전환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부터 농약과 일부염료, 가죽제품 등에 대한 가공무역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12월31일까지 체결된 계약에 따른 가공무역건에 대해서는 허가기한까지만 가공무역을 허용하며, 만기후 재계약은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선별 투자유치'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강철, 전해 알루미늄, 완성유류(完成品油) 등 관련업종은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부 환경오염 유발이나 자원 고소비 업종에 대한 규제가 원활치 못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