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날개를 달았다. 지난 4일 새로운 외환거래제도가 도입된후 오름세를 보였던 위안화는 이틀째인 5일에도 상승세를 타 얼마나 더 오를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이날 기준가인 달러당 8.0678위안으로 거래가 시작돼 시간이 지나면서 가파르게 올라 8.0648위안까지 뛰었다 막판에 하락, 기준가보다 0.0021 위안 오른 8.0657위안으로 끝났다. 평소 오름폭의 2배 수준이다. 전날부터 시장조성자 (마켓메이커) 제도가 도입되고 쌍방 호가체결 (OTC) 방식을 택하자 마자 시작된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 외환시장 관계자는 "작년 12월 위안환 가치가 하루 평균 0.0010위안 정도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4,5일 움직임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이라고 평가했다. 이틀 움직임만으로 장기 추세를 점치기는 이르지만 누적되는 외환 보유액과 중국 당국의 내수진작 의지, 미국의 상승압력을 감안하면 방향은 정해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리먼 브러더스는 연말에 달러당 7.50위안, 골드만 삭스는 7.34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민대학 국민경제학과 스훙옌 박사는 "위안화 환율이 아직 균형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금리가 올라가면 핫 머니를 불러들여 위안화 상승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의 환율 변동은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기준환율을 결정하는 외환거래센터는 공보(公報)를 통해 "새 제도 도입이후 거래량이 늘고 환율 결정에 시장의 수급상황이 적절히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더수이 중국국가통계국장은 지난해 12월20일 2004년 국내총생산(GDP) 상향조정 결과를 발표한 후 "환율 개혁은 시행 후 반년은 지나야 성공 여부가 밝혀진다"며 "우리는 환율 정책을 수시로 변경하지 않고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