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아남반도체 화려한 복귀‥거래 재개 첫날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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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아남반도체가 거래 재개 첫날 상한가까지 올랐다.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최근 8 대 1 감자와 액면분할(1000원)을 했던 동부아남반도체는 5일 가격제한폭인 4425원으로 장을 마쳤다.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흑자 등 기업가치 향상을 확인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후식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동부아남반도체의 차입금 규모는 1조5700억원대로 연간 금융비용만 1000억원 수준"이라며 "영업에서 흑자를 내더라도 현금흐름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재무구조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 위원은 "실적개선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이를 위한 전제조건들이 가시화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CJ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4분기 감가상각비가 예상보다 줄면서 일시적인 영업흑자가 예상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올해는 웨이퍼 생산량 증가 및 가동률 상승 등으로 영업적자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시황 개선과 적자축소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흑자전환 시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현 주가는 다소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