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과 다수 여론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4일 당초 의지대로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했다.
이에 따라 개각을 둘러싼 열린우리당의 내홍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이며,한나라당 등 야권의 반발도 한층 거세지고 있어 연초 정치권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현 시점에서 당과 청와대 간에 유 의원의 장관 기용 문제와 관련된 논란이 예상 외로 증폭되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은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고,이런 상황을 하루속히 종식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노 대통령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단"이라며 유 의원에 대한 장관 내정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당초 5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 후 이를 결정키로 했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