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 출자해 만든 투자조합 한달도 안돼 80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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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15명이 36억5000만원을 출자해 결성한 투자조합이 1개월도 안돼 80여억원의 이익을 챙기고 해산하게 돼 화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결성된 유로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 투자조합은 최근 영진닷컴 주식 120만주를 45억7000여만원에 모건스탠리와 미디어2.0에 넘겼다.
이 투자조합은 지난달 19일 영진닷컴의 최대주주들로부터 280만7693주를 36억5000만원에 사들였었다.
현재 160여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투자금을 전액 회수하고 9억여원의 현금을 벌은 것이다.
보유 중인 160여만주의 평가금액은 3일 종가기준으로 약 73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이 조합은 36억5000만원을 투자,한달도 안돼 총 82억원의 수익을 낸 셈이다.
이 조합은 영진닷컴을 인수하려는 미디어2.0측의 요청을 받고 잠시 투자했다가 이 같은 대박을 터트렸다.
조합 관계자는 "중개역할만 했는데 주가가 폭등해 예상치 못한 수익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목적이 달성된 만큼 조합은 조만간 총회를 거쳐 해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합원들은 전문적인 투자자들은 아니고 직장에 있으면서 지인을 통해 알게돼 출자를 하게 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영진닷컴(옛 영진출판사)은 정보통신서적 출판업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