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랑스 미국이 글로벌 3대 축 태평양은 1960년대부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초기엔 '수출' 위주의 전략을 취해왔지만 유럽 미국 등 화장품 선진국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이미지가 핸디캡으로 작용하자 1990년대 들어 '현지생산 및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태평양은 현재 중국과 프랑스 미주 지역을 3대 축으로 글로벌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홍콩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선 '라네즈' 브랜드를 위주로 고급 백화점에 입점,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에선 현지 생산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향수 '롤리타 렘피카'로 호평받고 있으며 미국 뉴욕에서 착실한 기반을 닦은 '아모레퍼시픽' 사업을 축으로 글로벌 비전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최대 주력 시장은 중국 태평양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시장은 13억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거대 시장 중국이다. 태평양은 이미 1993년 말 중국 선양에 현지법인과 공장을 설립,동북 3성을 중심으로 '마몽드' 등의 제품을 공급해왔다. 2002년엔 중국 상하이에 별도의 현지 법인을 설립,'라네즈'로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고급 백화점 내 판매에 집중했고 작년 말 기준 상하이 최고 백화점인 바이성(百盛) 등 25개 도시 93개 백화점에서 '라네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브루나이 등 주변 아시아 국가에 진출한 매장까지 합칠 경우 총 15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라네즈' 외 다른 태평양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태평양은 2004년 9월 한국을 대표하는 태평양의 명품 한방화장품 '설화수'를 홍콩 센트럴 빌딩에 부틱 형태의 독립매장으로 입점시켰다. '설화수' 매장은 현재 홍콩 세이부 백화점과 하비니콜스 백화점 등에도 입점해 있다. 자연주의 화장품 '이니스프리' 역시 작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현재 상하이 주요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화장품 본고장 프랑스에서 승부 화장품 선진국인 프랑스에선 1997년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 향수 '롤리타 렘피카'로 공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롤리타 렘피카'의 경우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손잡고 브랜드 마케팅을 구사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프랑스 내 향수시장 점유율은 2004년 말 기준 2.8%로 4위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태평양은 '롤리타 렘피카'의 성공에 이어 2001년 5월 또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의 향수 '카스텔바작'을 선보이는 등 프랑스를 넘어 EU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 퍼시픽'으로 미주시장 공략 전 세계 명품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미국 뉴욕에는 2003년 소호거리에 '아모레 퍼시픽 뷰티캘러리&스파' 매장을 열며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태평양은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프레스티지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에 '아모레 퍼시픽' 매장을 입점시키며 명품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높여나가고 있다. 뉴욕을 기반으로 '아모레 퍼시픽'의 인기가 쌓이면서 태평양은 지난해부터 또 다른 고급 백화점 체인인 니먼마커스에 입점,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