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테니스 스노보드 등 스포츠 캐주얼게임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빛소프트의 캐주얼게임 '신야구'가 캐주얼게임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야구 게임이 줄줄이 나오는 양상이다. 여기에 겨울을 맞이해 스노보드게임 4종이 출시됐거나 출시 대기 중이고 월드컵의 해를 맞아 축구게임도 기획되는 등 어느 때보다 스포츠게임이 풍성하다.


네오위즈는 와이즈캣이 개발한 야구게임 '슬러거'를 이달 중순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슬러거는 야구의 묘미인 투수ㆍ타자 간의 두뇌싸움,타이밍의 중요성 등을 충실히 구현한 게임으로 실제 야구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또 풀 3D 야구 게임이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귀여운 3등신 캐릭터,간편한 인터페이스 등 캐주얼게임의 인기 요소도 갖췄다.


이에 앞서 CJ인터넷은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비공개 서비스를 지난해 12월29일 시작했다. 마구마구는 초현실적인 마구의 묘미와 절묘한 플레이 구현이 특징이다. 특히 뱀의 움직임처럼 좌우로 휘면서 날아가는 '코브라댄스'와 큰 낙차를 그리면서 떨어지는 '워터풀' 등의 구질이 마구의 화려한 속성을 엿보게 한다. 또 날씨 등 환경을 바꿔 게임 판도에 변화를 주거나,심판의 눈을 헷갈리게 해 볼 판정을 바꾸는 등의 절묘한 플레이도 체험할 수 있다.


스노보드 게임도 속속 출시,겨울방학 대목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맨 먼저 출사표를 던진 엔씨소프트의 'SP JAM'을 비롯해 씨드나인의 '스노GT',WRG의 '크리스탈 보더',SE의 '아이언슬로프',아리얼라이프의 '엑스엔비' 등이 대표적이다.


이리얼라이프는 자체 개발한 온라인 스노보드게임 '엑스앤비'를 이달 말 1차 비공개시범서비스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스노보드 레이싱에 충실하면서도 이용자가 캐릭터를 성장시킬수록 보드 및 장비를 교체할 수 있는 능력치가 높아지는 등 롤플레잉게임(RPG)적 요소를 강화했다.


WRG가 개발한 온라인 스노보드게임 '크리스탈보더'도 999명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2주간 진행된 테스터 모집에는 1만명 이상이 신청하는 등 1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통해 공개된 'SP JAM' 역시 스노보드를 소재로 한 스포츠게임으로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화려한 묘기를 연출한다. 다른 스노보드게임과 달리 고도의 중력감을 느낄 수 있으며 단시간에 승부가 결정돼 순간순간 넘치는 박진감을 체험할 수 있다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월드컵의 해답게 온라인축구게임 개발도 활발하다. 소닉앤트는 '익스트림사커'를 연초 공개할 예정이다. '익스트림사커'는 도시 외곽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이 4 대 4로 승부를 벌이는 길거리 축구 게임이다.


이 밖에도 이젠엔터테인먼트,애니파크,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 다수의 게임개발사들이 축구 게임을 제작 중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