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용시장과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일 전국 120개 기업의 인사·노무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가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5%는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불안해질 것',20%는 '훨씬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17%,'다소 안정될 것'이란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노사간 대립이 있을 사안으로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관련 논란 23% △복수노조 허용과 상급단체의 조직화 경쟁 22% △비정규직 법안 관련 논란 22%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 논란 12% 등의 순으로 꼽았다. 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들은 또 올해 경제 호전 여부와 상관없이 고용시장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경총은 "현 고용불안의 가장 큰 문제점인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고용 경직성이 완화되지 않는 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