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丙戌)년이다.


병술(丙戌)년의 병(丙)은 화염이 치솟아 오르는 모양을 상징한 문자로 양화(陽火)를 뜻한다.


술(戌)은 오행상 거시적으로는 금(金)의 성향을 지녔으면서도 토(土)라고 하는 여러 가능성을 포괄한 성질을 갖고 있어 기술을 개발하고 축적하는 것을 의미하는 글자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새해에는 네트워크가 더욱 더 확산될 것이다.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새로운 미디어가 일반화되면서 유비쿼터스 시대를 새롭게 열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더불어 IT산업 전반에 걸쳐 연구개발(R&D) 붐이 일어 나고 하반기부터는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병술년의 속성상 동(動)적인 기운과 정(靜)적인 기운이 충돌하게 된다.


이 때문에 IT산업 내에서 양극화 현상은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다.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살아날 것이며,기술개발에 게으른 기업과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은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다.


급박한 서바이벌이 새해의 테마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분야별 전망은 아래와 같다.


◆유·무선통신=긴박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로운 시장을 점유하려는 생존경쟁은 필연적이라 하겠다.


하반기부터 산업전반의 매출이 서서히 상승하는 흐름이다.


휴대폰 시장은 성능과 여러 기능이 조합된 형태로 다원화될 전망이다.


위성DMB 분야는 그 영역이 넓어지나 하반기 큰 규모의 투자 필요성이 예상된다.


지상파 DMB의 도전을 받게 될 흐름이라고 전망된다.


◆소프트웨어=새로운 제품이 시장 전반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매출은 서서히 증가하게 될 것이다.


관망하고,신중한 행보를 걷던 회사들도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게 될 흐름이다.


그 어느 해보다 좋은 리듬에 해당된다.


◆하드웨어=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 상이나,잠시 침체되기 쉽다.


새로운 매체를 반영하기 위한 단말기 등은 호황을 보일 것이나,산업구조 재편으로 인해 수요가 떨어지는 상품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는 침체에 접어들 위험성이 크다.


◆인터넷=또 한번 변혁의 시기다.


수익부재에서 벗어나지 못한 닷컴기업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형국이다.


전자상거래는 특히 호황을 맞을 것이다.


새로운 개념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쌍방형,다방형 콘텐츠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선거전에서도 인터넷은 큰 영역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마니아들의 새로운 요구는 넘쳐나는 데 비해 기업의 제품출시는 그 기대이하로 나타나기 쉽다.


전통적으로 히트를 쳐오던 게임들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나,후작이 전작을 능가하지 못하는 현상이 예상된다.


하드웨어가 강력해지면서 이를 반영할 수 있는 폭의 투자가 적절히 이뤄지지 못해 잠시 침체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된다.


◆보안=유료사이트나 전자상거래에 있어 보안의 필요성이 더욱 더 강력하게 대두되면서,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기업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해킹수법의 고도화로 인해 안정성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기 쉽다.


2005년의 예처럼 인터넷 뱅킹이나 행정 전산망 등에서 심각한 해킹피해도 예상된다.


결국 이로 인해 더욱 더 강력한 보안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장래 전망은 밝은 쪽으로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


노해정·역학 연구가(사주아카데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