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멘토링] 온 가족이 주도하는 여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녀의 방학을 이용해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런데 세대가 다른 부모와 자녀가 모두 만족할 만한 여행은 말처럼 쉽지 않다.
뜻 깊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 위해 우리 가족이 실천했던 가족 여행의 원칙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교육적인 여행을 추구했다.
우선 행선지를 선택할 때부터 즐기고 쉬기 위한 장소보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곳을 골랐다.
박람회장이나 박물관,도서관 등이 주요 물망에 올랐다.
세계인으로서의 국제적인 안목을 길러주기 위해 런던이나 파리 로마 프라하 등 선진 대도시도 주요 행선지였다.
위대한 대통령이나 문인과 같은 위인들의 생가와 박물관도 필수 코스였다.
둘째,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
여행을 하다 보면 어떤 사람들은 마치 사진을 찍기 위해 온 것처럼 행동할 때가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카메라가 아니라 눈과 머리와 가슴에 여행지의 아름다움과 경험,지혜를 담으라"고 충고했다.
셋째,온 가족이 여행의 주체가 되도록 노력했다.
가족 여행은 자칫 비용을 지불하는 어른들 위주로 짜여지기 십상이다.
우리 가족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을 때부터는 여행을 떠나기 6개월 전부터 '휴가 프로젝트'를 시작해 구성원이 모두 적극적으로 준비에 나섰다.
예를 들면 나는 경비 조달과 호텔 예약을,아내가 식사 준비를 맡으면 아들은 예산 짜기와 현지 문화 조사,딸들은 여행 스케줄 짜기를 담당하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여행 계획도 철저히 짜게 되고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좋은 교육이자 가족 단합의 기회가 됐다.
여행을 계획할 때 부모가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 존중해 주면 자녀들의 자신감도 높아진다.
또 온 가족이 여행지를 정하고 함께 고민하며 준비하는 과정은 여행지에서 보내는 시간만큼이나 자녀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자녀들이 주도하는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김경섭 한국리더십센터 대표 kengimm@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