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가 골프스코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는다.


프로들의 경우 퍼트 하나가 성공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몇 억원이 왔다갔다 하기도 한다. 아마추어들도 스코어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그날의 '퍼트 감'이라고 할 수 있다.


퍼트 통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라운드당 퍼트 수'와 '홀당 퍼트 수'다. 골프 스코어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퍼트실력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퍼트 통계를 제대로 내는 법을 알아본다.



◆라운드당 퍼트 수:한 라운드에 그린 위에서 몇 번 퍼트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 홀에서 평균 2퍼트를 했다면 그 라운드 퍼트 수는 36회가 된다.


유의할 점은 그린 밖에서 퍼터로 퍼트하듯 치는 것은 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프로들은 1퍼트로 홀아웃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수치가 대개 30∼31회 이하로 나타난다.


라운드당 퍼트 수가 28∼29회라면 그날 퍼트감이 좋았다는 얘기이고,32회 이상으로 높아지면 퍼트가 안 됐다고 짐작할 수 있다.


'주말 골퍼'는 이른바 '보기 플레이어'들이 35∼36회,'싱글 핸디캐퍼'들이 32회 안팎이다.


라운드할 때 스코어카드 하단에 홀별 퍼트 수를 기록하면 그날의 퍼트 수는 물론 1퍼트와 3퍼트 횟수 등이 드러나 자신의 퍼트실력을 알 수 있다.


◆홀당 퍼트 수:한 홀에서 평균적으로 몇번 퍼트하느냐를 나타내는 통계다.


그린적중률이 낮은 주말 골퍼들은 잘 안 내는 통계지만,프로들은 이 수치로써 퍼트실력을 가늠한다.


유의할 점은 모든 홀이 통계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정규타수로 그린에 올린(GIR) 홀만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파4홀인 1,2번홀에서 각각 2온,3온을 했다면 이 통계에는 1번홀만 잡히고 2번홀을 제외된다.


그린을 적중한 홀에서 한 퍼트 수를 홀수로 나누면 그 라운드의 홀당 퍼트 수가 산출된다.


그린적중홀만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확한 퍼트실력을 측정하기 위함이다.


프로들의 경우 정규타수로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더라도 세 번째 샷을 홀 근처에 떨어뜨려 1퍼트로 홀아웃하는 일이 잦다.


그 홀에서 1퍼트한 것은 퍼트실력 때문이 아니라 어프로치샷을 잘한 결과이기 때문에 산출대상에서 빼는 것이다.


미PGA투어프로 중 올해 홀당 퍼트 수가 가장 적은 선수는 아준 아트왈로 평균 1.71개였다.


타이거 우즈는 1.731개로 5위다.


미LPGA투어에서는 아니카 소렌스탐,폴라 크리머,로레나 오초아가 1.75개로 1위,강수연이 1.77개로 6위를 차지했다.


홀당 퍼트 수가 평균 1.75개 밑으로 떨어져야 퍼트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