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배당락 충격을 흡수하는 모습이다. 28일 코스피지수는 배당락에 더해 미국증시가 약세로 마감한데 영향받아 16.26포인트(1.18%) 내린 1,357.29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 현재 15.31포인트(1.11%) 내린 1,358.2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증권선물거래소가 추정한 이론적 현금배당락폭이 23.11포인트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지수는 실질적으로 강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는 셈이다. 연말을 앞두고 공격적 매수세의 유입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배당락을 제외한 특별한 악재가 없고 대기 매수세가 충분하다는 점이 안정적 흐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은 9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선 반면 기관들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324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역시 658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하락업종이 상승업종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고배당주가 대거 포함된 통신업종이 3.60%의 높은 하락률로 전체 업종중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3.24%), 은행(-2.14%), 철강(-2.10%), 화학(-2.03%) 등의 업종도 약세흐름을 타고 있다. 삼성전자(-0.30%)가 8일만에 약보합으로 물러서며 66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LG필립스LCD(-0.58%), LG전자(-0.55%) 등 최근 상승 흐름을 이끌어 온 대형 기술주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이닉스는 상승 반전해 0.76% 상승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나금융지주가 1%대의 상승세를 나타낼 뿐 대형주들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기록 중이다. 배당락 여파로 고배당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T가 4.18%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 S-Oil, LG석유화학도 4.10%, 7.45%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성신양회와 한국가스공사도 3.89%, 4.99%의 내리고 있다. 새로 상장된 글로비스는 상한가 행진을 중단했지만 11%대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52위로 뛰어 올랐고,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매장량을 공식 확인한데 대해 증권사의 호평이 이어지며 9.75% 상승,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시간 현재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10개 종목이 상승중이며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66개 종목이 하락세, 65개 종목이 보합세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애널리스트는 "배당락 이후 예상됐던 수준의 지수 흐름"이라며 "지수가 시초가보다 높게 마감될지 여부가 연말 지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