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동안 시중은행에서 판매된 주식 관련 상품은 36조원에 달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기업 신한 농협 등 10개 은행은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총 35조7941억원 규모의 주식형펀드,주가연동예금(ELD),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 인기를 끈 상품은 주식 관련 펀드(주식형,혼합형,해외펀드)로 10개 은행을 통해 23조9942억원어치가 팔렸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주식 관련 펀드 잔액이 올들어 4조8409억원 늘어났으며,그 뒤를 씨티은행(4조5000억원) 신한은행(2조8000억원) 등이 이었다. 주식 관련 펀드에 가려 빛이 바랬지만 ELD도 올 한 해 동안 7조1553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국민은행은 ELD 상품을 2조8391억원어치 판매해 이 분야 점유율 40%를 차지했다. ELD는 주가변동에 따라 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면서도 원금이 보장돼 보수적인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LS도 10개 은행을 통해 4조6446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조흥은행(1조285억원),국민은행(8577억원),하나은행(7968억원),신한은행(7856억원),외환은행(6292억원) 등에서 주로 판매됐다. ELS는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 등 안전한 곳에 투자하고 일부를 주식이나 파생상품에 투자,가급적 원금을 지키면서 '+α' 수익을 얻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증시 호전으로 투자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2004년 대표 상품인 ELD 판매가 다소 주춤하고 주식 관련 펀드의 판매가 늘어났다"면서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