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위원장 강봉균)는 26일 회의를 열어 황우석 교수 파문과 관련, 황 교수 주도로 설립된 세계줄기세포허브의 연구비 40억원 증액 방침을 무효화하는 등 관련예산 삭감에 합의했다. 계수조정소위는 이날 사학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복지부와 과기부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줄기세포허브 연구비 40억원은 당초 복지부의 새해 예산안에는 책정되지 않았지만, 상임위인 복지위 심의 과정에서 증액돼 예결위로 넘겨졌다. 소위는 또 최고과학자 연구지원사업에 따라 과기부가 내년 예산안에 책정한 예산 30억원은 전액 삭감키로 의견을 모았다. 과기부는 최근 황 교수 파문 이후 황 교수에 대한 `최고과학자 1호' 선정을 철회하고, 내년 한해 30억원 규모로 잡혀있는 `최고과학자연구지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전해졌었다. 계수조정소위는 우리당이 28일 소집을 요구한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이날 합의된 과기부.복지부 예산안을 27일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