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회사가 김병호 전 하나은행 뉴욕지점장을 전격 상무로 선임한 것을 놓고 공정한 인사인지에 대해 내부의 커다란 논란과 파장을 불러 올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김병호 상무는 이달초 뉴욕지점장에서 하나금융지주 상무로 직승진했습니다. 1962년생으로 나이로 비교할때 차장급임에도 불구하고 본부장을 거치지 않은채 상무로 직승진해 '파격인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더구나 김상무는 하나은행에 한번 퇴사한후 다시 입사를 해서 뉴욕지점장을 거쳐 하나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하자마자 곧바로 상무로 전격 승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금융그룹 내부에서는 김상무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사 회장의 처가쪽 친척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문경영 CEO가 인사에서도 '황제식경영'을 한다며 내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승유 회장의 파격인사에 대해서는 이미 몇차례 의심의 눈길을 받아왔습니다. 지주회사가 출범되기 전 전 리스크관리 본부장을 핵심 사업부인 자금본부 본부장으로 전보발령하면서 직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해당 본부장은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리스크관리를 위해 영입했던 인물이지만, 김승유 회장과 긴밀하게 지내면서 자금관리본부까지 담당한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었습니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도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이달초 하나금융그룹은 코오롱그룹측 인사를 사외이사 중 한사람으로 재선임했습니다. 하나은행의 주요주주로 있던 코오롱그룹이 이미 주식을 처분한데다가 코오롱캐피탈 분식회계사태에 대한 책임면에서 현재 선임된 코오롱측 사외이사는 자격면에서 시비를 사고 있습니다. 한편 하나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김승유 회장이 주주들의 신임을 받으며 하나은행을 대표하는 인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한 사람이 회사를 상징하는 형태는 벗어야 한다"며 개선이 매우 절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