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고 있는 대표적인 휴대폰은 삼성전자 '슬림슬라이드폰',LG전자 '초콜릿폰'과 스카이의 'IM8500' 등이다. 슬림슬라이드폰은 지난달 출시돼 한 달 만에 10만대 이상 팔렸고,초콜릿폰은 하루 2500대가 팔리며 연말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카이 'IM8500'은 9월 출시 후 35만대가 팔려나갔다. 도대체 잘나가는 폰의 비결은 뭔가. 한 마디로 제품명을 듣는 순간 '아~ 그 제품' 하며 떠올리는 확실한 이미지가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디자인과 성능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삼성 슬림슬라이드폰은 밀어 올리는 슬라이드폰이면서도 두께(15.9mm)가 얇은 점이 돋보인다. 슬라이드형이라서 'ㄱ자'로 펼쳐야 하는 폴더형에 비해 작동하기 편하고 시각적으로 더 얇은 느낌을 준다. 얇으면서도 130만화소 카메라와 외장 메모리,MP3,파일뷰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색상은 실버블랙 블루블랙 화이트실버 등이 있다. LG 초콜릿폰은 '기술과시형' 제품과 달리 심플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특징이다. 검은색 몸체에 붉은색 문자를 넣어 감성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바로 이 점에 힘입어 여성과 젊은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4.9mm의 얇은 두께에 터치센서 기능을 탑재,휴대폰 표면에서 굴곡을 획기적으로 줄인 점도 눈에 띈다. 팬택계열의 'IM8500'은 두께가 23.7mm로 비교적 두꺼운 편이나 한 손에 쏙 잡히는 스카이 특유의 '그립 감'이 특징이다. 휠키를 채택하고 뒷 커버를 열면 카메라가 나오게 하는 등 디자인도 독창적이다. 내년 2월께면 누적판매대수가 50만대에 달하고 이어 지난해 히트 모델 'IM7200'이 세운 판매대수 52만대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기술을 지나치게 강조해 사용자에게 부담을 주는 제품이 아니라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