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용허가제 500일] (上) "이젠 브로커 비용 안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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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빨리 가고 싶어요."
열흘 전부터 한국어 위탁교육을 받고 있는 안젤리타(22)는 요즘처럼 하루가 길게 느껴진 적이 없다.
1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해외 파견 근로자에 선발됐지만 아직 비자 심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11시간씩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필리핀 샌 어거스틴 대학(2년제)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안젤리타가 사서로 일하며 받았던 월급은 6000페소(12만원).그가 한국 기업과 계약한 월급은 최소 70만원.초과 근무할 경우 100만원 이상도 벌 수 있다.
수입이 무려 10배가량 뛰는 셈이다.
그는 "고용허가제가 아니었으면 브로커 비용 때문에 한국행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한국에 가면 가수 이동건과 신승훈 CD를 사고,'파리의 연인' 비디오 테이프도 사서 원어로 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