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환경과 IT기술의 급속한 변화를 '도그 이어(Dog Year)'라 부르던 때가 있었다. 개의 성장속도가 인간보다 7배 빠르다는 데서 착안한 신조어다. 즉 개의 1년은 사람에게 있어 7년,IT 세계에서 1년은 다른 산업의 7년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그 말이 최근에는 '마우스(Mouse) 이어'로까지 진화했다. 쥐의 성장속도는 무려 인간의 18배.이제는 한 해를 허송세월하면 18년을 날려 버리는 시대다. 그만큼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사항인 것이다. '스피드 경영 3분 사장학'(다카이 노부오 지음,현창혁 옮김,일빛)은 속도경쟁의 시대에 승자가 되는 길을 제시한 전략서. 경영자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에 철저히 포커스를 맞췄다. 정보의 선택과 검증,결단에 각각 3분이 넘어가지 않는 스피드 개념은 어떻게 훈련시킬 수 있을까. '경영자에게 비전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그리 로맨틱한 단어가 아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돈이 모이는 곳이다. 능력 있는 사람일수록 돈 냄새를 맡는 데 달인이다. 일찍이 대량소비 사회를 예견했던 마쓰시타 창업자나 2차대전 후 국가정책을 사전에 파악했던 이시카와 중공업의 도코 도시오 같은 사람이 그렇다. 이들은 평소 돈이 어디에 있고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사려 하는지 공부를 해두었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저자는 경영자문으로 40년 넘게 활동했던 변호사. 인사·노무,경영합리화,기업회생 업무와 관련 1만명 이상의 경영자를 만났던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236쪽,1만2000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