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로치,"중국..통화정책 효율성 위험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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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는 내년초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일본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돼 중국 통화정책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21일 로치는 "내년 세계 금융시장의 화두는 통화정책의 정상화이다"고 지적하고"그러나 중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앞날에는 여러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9월말 기준 7천690억달러로 집계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비슷한 속도로 늘어난다면 내년초 일본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외환보유액증 85% 상당액이 이른바 위안화 절상을 노린 핫머니 성격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을 불안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내부적 채권시장 미비 등은 달러 흡수정책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연초 13% 수준이었던 통화(M2)증가율이 11월들어 18.3%까지 치솟는 등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다고 진단.
로치는 "만약 대폭적 절상을 결정한다면 핫머니 이탈외 중국 증권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수요가 약해질 수 있으며 시장을 개방하면 자본유출이 불거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로치는 "결국 중국의 거대한 외환보유액은 금융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시스템의 불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로치는 일본의 통화정책 운용도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9월까지 1년 기준 일본의 실질 내수증가율이 2%에 그쳐 GDP대비 56%인 내수 비중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고 설명하고 일본의 가장 중요한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발 해외수요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제로금리로 대변되는 반디플레 정책을 끝내려는 일본은행의 결정은 만만치 않은 고민을 안고 있으며 GDP대비 160%에 달하는 공공부채 등 경제시스템내 부채의존도가 높아 명목금리의 정상화 작업은 상당한 고통을 수반할 것으로 관측했다.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과다한 낙관심리는 이같은 시험기간을 통해 흔들릴 수 있다고 예상.거짓경보로 드러나기를 희망하나 만약 도전적 요인이 현실화되면 일본 증시도 상당한 후퇴를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