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주의 고공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상신브레이크 한라공조 인지컨트롤스 화승알앤에이 등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주들이 12월 들어 대거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의 성우하이텍 에코플라스틱 등도 급락세를 보이며 5일 평균선 밑으로 내려갔다. 자동차 부품주들은 올해 초부터 꾸준한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까지 매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왔다. 최근 관련 종목들이 대거 동반조정을 보이는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약세의 직접적 원인은 기관들의 차익실현이다. 연말을 앞두고 기관들이 자동차 부품주에 대해 대거 '팔자'에 나섰고,일부 종목의 경우 상승세가 둔화되자 외국인들도 매각에 나섰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조정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 김학주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주의 향후 성장여력은 완성차업체보다 크다"며 "주식유동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다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투자증권도 "완성차업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수출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까지 추가적인 주가 강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