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인 3F(상하이 산아이푸 신재료주식회사)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3F는 한국증시에 상장되는 외국 기업 '1호'가 될 전망이다. 중국 증권업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20일 "화학원료 업체인 3F가 한국증시 상장을 결정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약 500억~1000억원 규모의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정 주간사는 삼성증권이며 회계 관련 자문업무는 KPMG가 맡고 있다. 3F는 당초 연내 한국증시에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중국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비유통주 유통화 정책으로 인해 상장이 지연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국유 기업으로 정부가 일정량의 주식(비유통주)을 갖고 있는데,중국 정부는 이 비유통 주식을 매각하는 문제가 해결돼야 해외 상장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3F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비유통주 개혁안이 통과되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 승인을 거쳐 국내 상장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3F는 유기불소와 화학공업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상하이시 산하 '유기불소 재료연구소'가 주식회사로 전환,1993년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됐다. 자기자본은 5억5342만위안(약 719억원)이며 지난해 매출 18억2735만위안(약 2284억원),순이익 9345만위안(117억원)을 기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