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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남미에 반미 바람 더욱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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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치받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이어 볼리비아에서도 반미주의자가 대권을 잡게 돼 남미에서 반미기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사회주의운동당 총재(46)는 18일 치러진 대선에서 2위를 10%포인트 앞선 51%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인 호르헤 키로가 후보(45·전 대통령)도 패배를 공식 인정해 모랄레스의 당선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모랄레스는 코차뱀바에 위치한 선거운동본부에서의 연설을 통해 "앞으로 미국에 도전해 나가고 코카잎(마약 코카인 재료) 생산을 촉진해 볼리비아의 역사를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3년 전 대선에서 한 번 고배를 마셨던 인디오 출신 활동가 모랄레스는 이 자리에서 "코카는 영원하고 양키는 물러가라"고 외쳐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모랄레스의 반미성향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과의 친분으로 이어졌다. 그는 자신이 당선되면 "미국에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모랄레스는 차베스 대통령과 연합해 남미지역에서 반미 기류를 확산시키고 무차별적인 외국인 투자를 막는 데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모랄레스는 최근 몇 년간 볼리비아 정치의 핵심 인물이자 논란의 주역이었다. 그는 2003년 에너지 부문의 국유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다. 그해 10월에는 이 문제로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 대통령의 하야를 촉발하는 등 대통령 2명을 물러나게 만들었다. 모랄레스는 지난 10월 말 한 인터뷰에서 집권할 경우 천연가스 자원에 대한 정부의 통제권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남미에서 많다. 또 전통적인 약재인 코카의 볼리비아 내 생산을 근절시키려는 미국의 저의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었다. 미국 리서치그룹 '라틴아메리카'의 제프 보그트는 "모랄레스의 당선은 (남미에서) 좌파가 주류를 차지하는 한 사례"라며 "모랄레스 정부는 미국에 반대하는 협력 대상으로 유럽과 브라질 아르헨티나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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