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테크 A to Z] (15) 직접투자는 지금해도OK..성공적 채권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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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의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채권형 펀드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1.72%에 불과해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하지만 채권 직접투자는 상황이 다르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투자금을 돌려받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아지거나 변경될 염려가 없다.
다만 채권 투자 때는 투자기간을 명확히 해야 한다.
단기 자금은 만기가 1년 미만인 채권,장기 자금은 금리가 기업가치보다 높은 저평가 회사채 등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장기 채권 투자의 경우 금리 동향을 미리 파악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현재 연 5% 수준인 국고채 금리가 내년 상반기께 7%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현재의 금리 수준에서 2년 이상 장기 투자한다면 그만큼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이 경우 6개월짜리 단기 채권에 투자한 뒤 금리 상승 때 다른 채권으로 갈아타는 게 바람직하다.
채권투자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절세효과가 크다.
싸게 샀다가 비쌀 때 되팔아 얻은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주식처럼 세금이 전혀 없다.
이자에 대한 세금도 실제 수익률이 아니라 표면금리를 기준으로 부과된다.
표면금리 5%,액면금액 1억원,만기 1년짜리 채권을 9500만원이 아니라 9000만원에 샀다면 실제 수익률은 10%이지만 이자에 대한 세금은 표면금리 5%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세 15.4%를 물면 된다.
따라서 채권을 살 때는 같은 조건이라면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에 투자해야 그만큼 절세할 수 있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활용하면 채권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노릴 수도 있다.
이들 채권은 일정한 조건으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최근 동부증권의 후순위 CB 공모에는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이 15 대 1을 넘었다.
이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1만600원이지만 현재 동부증권 주가가 1만3000원을 웃돌아 상당한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채권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발품'을 파는 노력이 필요하다.
각 은행과 증권사별로 팔고 있는 채권 종류와 유형이 제각각이어서 가급적 많은 곳을 들러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다.
또 부득이하게 환매해야 할 때 되사주는지도 알아보는 게 좋다.
1000만∼2000만원 정도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각 증권사는 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채권 매매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증시에 상장된 장내 채권은 물론 훨씬 종류가 다양한 장외 채권에 대한 매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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