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메이커인 팬택계열은 지난주부터 계열사별로 이색 송년회를 열고 있다. 임원들이 빨간색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나와 직원들의 술시중을 드는 점이 이색적이다. 지난주 사흘에 걸쳐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송년회를 개최한 팬택앤큐리텔의 경우 송문섭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테이블에 술과 안주를 나르고 1000여명의 직원들에게 맥주를 따라줬다. 임원들은 산타 복장으로 1인당 직원 50여명을 맡아 서빙을 했다. 술자리가 무르익자 임원들은 직원들과 술잔을 주고 받으며 애로사항을 듣고 회사의 비전과 전략에 관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자리를 파할 무렵엔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이번 주에는 팬택 송년회가 예정돼 있다. 화·수·목요일 사흘 동안 서울 여의도 본사 인근 맥주 집에서 임원들이 1800여명의 직원 술시중을 드는 '호프데이 송년회'를 연다. 팬택계열 홍보팀장인 김만기 상무는 "2005년은 스카이(SK텔레텍)를 인수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한 뜻깊은 해"라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이색 송년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