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규칙은 4년마다 조금씩 개정된다.규칙에 근거를 둔 갖가지 판례(재정)는 2년마다 개정 보완된다.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와 영국왕립골프협회는 내년부터 적용될 골프규칙 117개(신설 37개,변경 66개,삭제 8개,조항변경 6개)를 손질했다.



◆퍼트선 연장선에 걸터 서서 플레이해도 된다:현재는 플레이어가 볼 뒤 퍼트선의 연장선에 걸터 서서 스탠스를 취하거나 한 발을 댄 상태(standing astride or on line of putt)에서 퍼트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실수로 또는 다른 플레이어의 퍼트선을 밟지 않기 위해 그런 동작을 해도 벌타를 받지 않는다.


단 '크로케'하는 자세(양발을 벌려 퍼트선에 올라탄 상태에서 퍼터를 몸 앞으로 움직여 스트로크하는 것)로 퍼트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곤충처럼 생긴 동물도 곤충으로 취급돼 구제받는다:골프규칙의 목적상 거미처럼 곤충과 비슷한 동물은 곤충으로 간주해 '루스 임페디먼트'로 취급한다.


거미줄도 거미 몸에서 나온 물체이므로 그 역시 루스 임페디먼트다.


루스 임페디먼트는 벌타 없이 제거할 수 있다.


◆클럽을 지팡이로 사용하다가 파손돼도 대체할 수 있다:플레이어가 언덕을 올라갈 때 자신의 클럽을 지팡이로 사용하다가 샤프트가 파손될 경우 개정된 재정은 그것을 합리적인 행위로 간주해 다른 클럽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새 재정에서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으로 보는 예는 백에서 클럽을 뽑거나 넣는 것,볼을 찾거나 회수할 때 클럽을 사용하는 것,기다리는 동안 클럽에 기대고 있거나 볼을 티업하거나 홀에서 볼을 제거하는 것,우연히 클럽을 떨어뜨리는 것 등이다.


그 반면 화가 나거나 다른 이유로 클럽을 집어던지는 것,백에 클럽을 세차게 넣는 것,연습스윙과 연습스트로크를 제외하고 클럽으로 땅이나 나무를 의도적으로 때리는 것은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으로 보지 않는다.


◆로컬룰이 있으면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다:위원회에서 거리측정만 하는 기구사용을 허용하는 로컬룰을 정할 경우 기구를 사용할 수 있다.


◆거리정보는 교환할 수 있다:두 물체 간 거리에 관한 정보는 '공지된 정보'이지 어드바이스가 아니다.


따라서 두 물체 간 거리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허용된다.


플레이어는 동반자나 그들의 캐디 등 누구에게나 자신의 볼과 홀 사이의 거리를 물을 수 있다.


◆분실로 간주해 다른 볼을 드롭한 후 원구를 5분 안에 찾아도 소용없다:원구를 찾다가 포기,분실로 간주하고 앞서 플레이한 지점으로 가 다른 볼을 드롭했다.


드롭한 볼을 플레이하기 전 수색시간 한도인 5분 이내에 원구를 찾았다.


이 경우 현재는 원구가 인플레이볼이 되나,내년부터는 드롭한 새 볼이 인플레이볼이 된다.


원구로 플레이하면 오구(誤球)를 친 것이 돼 벌타를 받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