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은 각종 학술？연구활동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해마다 이공계 대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여러 대학의 연구활동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 같은 동부의 사회공헌에는 김준기 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뒷받침됐다. 김 회장은 평소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양성을 통해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기업의 또 다른 책무"라고 강조하고 있다. 동부는 김 회장의 철학에 따라 '동부문화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동부문화재단은 1988년 설립된 뒤 지금까지 학술？장학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부문화재단은 지금까지 총 1620명에게 모두 35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21개 대학에서 뽑은 107명의 장학생에게 3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동부문화재단은 2002년 김준기 회장과 동부건설,동부제강 등 주요 계열사의 추가 출연을 통해 재산을 270억원으로 늘린 이후 더욱 활발한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최근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이공계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을 들 수 있다. 동부문화재단은 과학기술 인력 육성 차원에서 전체 장학생 중 이공계 학생 비중을 최대 70%까지 늘렸다. 또한 '해외유학생 장학제도'를 통해 해외 명문대학의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반도체 재료 생명공학 관련 인재들에게 1인당 연간 5만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동부문화재단은 장학사업과 학술연구 지원사업 외에 올부터 교육기관 지원사업에도 나섰다. 실업계 고교와 농촌지역 초등학교,전국의 공공도서관을 지원키로 한 것. 특히 올해는 전국의 31개 실업계 고교와 13개 공공도서관,45개의 초등학교에 교육용 기자재 및 학습용품 구매 비용으로 8억원을 전달했다. 동부그룹 내 각 계열사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동부제강의 경우 지역사회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분기에 한 차례씩 '해안 정화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지역환경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를 후원하거나 환경기금 조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동부생명은 매달 직원들이 1000원씩의 성금을 모아 혼자 사는 노인과 결식아동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천사랑 나눔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매달 한 번씩 서울 청량리에 있는 노숙자 지원 시설인 '밥퍼본부'를 방문,무료급식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그룹차원에서는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복구에 2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2003년 3월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참사의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에게도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장덕진 전 농림부장관 등 강원도 출신 각계 인사들이 강원도 인재양성을 목표로 1969년 설립한 재단법인 금강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