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의 무용수들이 현란한 발놀림으로 아이리시 탭댄스를 추면 우레같은 박수가 쏟아진다. 댄서들은 살사와 플라멩코 탱고를 곁들인 다양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무대에는 힘과 열정이 넘치고 객석도 덩달아 달아 오른다. 아일랜드 오리지널 댄스팀이 18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공연하고 있는 '스피릿 오브 더 댄스'는 독특한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공연은 유명 뮤지컬 '레미제라블''브로드웨이 42번가''카바레''시카고''그리스''맘마미아' 등의 하이라이트를 모아 재구성한 작품. 단순히 댄스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서사시 같은 줄거리와 노래가 어우러져 있고,빠른 리듬의 음악에 맞춰 추는 고난도 춤은 관객을 단숨에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스피릿 오브 더 댄스'는 내년 2월5일까지 4가지 작품을 선보이는 '세계 명공연 시리즈' 중 첫 번째 레퍼토리. 이 공연에 이어 미국편 '스피릿 오브 브로드웨이'(12월20~25일) 캐나다편 '춤추는 바이올린-버라지'(12월27일~내년 1월1일) 프랑스편 '파리캉캉'(내년 1월 24일~2월5일)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춤추는 바이올린-버라지'는 12명의 바이올린 연주자와 세션들이 신들린 듯한 손놀림으로 들려주는 음악축제. 바이올린 연주가 전자음향과 결합해 전통적인 클래식 영역을 넘어 스윙,컨트리,재즈,팝에 이르는 현장을 힘이 넘치는 율동으로 선사한다. '파리캉캉'은 도발적인 캉캉 춤과 섹시한 의상,환상적인 무대로 관객을 유혹한다. 세계 볼륨댄스 챔피언을 비롯한 17명의 남녀 무용수,8명의 곡예사와 묘기 연출자 등 총 25명이 출연해 19세기의 프랑스춤을 보여준다. (02)368-1616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