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에 크리스마스 축제가 한창이다.어느 이벤트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흥겨움으로 가득하지만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행사나 공연이 있기 마련.


에버랜드는 '캐롤판타지'를 내세운다.캐롤판타지는 128명의 크리스마스 특별공연단이 출한하는 초대형 캐롤 뮤지컬.크리스마스 파티와 선물을 기다리는 소녀의 소원을 산타클로스와 눈사람 아저씨가 이루어준다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다.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동화 속 환상세계를 10개 장면으로 구성했다.


캐럴 판타지는 규모가 크고 박진감 넘치는 공연 흐름이 특징.초대형 리프트를 활용해 만들어 내는 '인간 트리'가 볼 만하다.


무대 안에 크레인을 이용한 상승 시스템을 구축,무대가 올라가면서 성가 대원들이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를 만들어 낸다.


이 장면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어린이 합창단도 나와 초록색과 빨간색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탄성을 자아낸다.


10m 크기의 산타클로스 바보트(풍선 인형)가 무대 후면에 등장하고 화약이 터지며 발생하는 연기 뒤에서 갑자기 출현하는 산타클로스,그리고 30명의 공연 단원이 한꺼번에 춤추는 캉캉 댄스 장면 등 '서프라이징 효과'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에버랜드는 이 공연을 위해 포시즌스 가든에 특설 무대를 새로 설치했다.


세로 30m 가로 20m의 기단부 위에 눈처럼 하얀 초대형 무대를 3단 트리 모양으로 쌓아 올렸다.


반디 전구 수만 개가 불을 밝히는 높이 5m의 크리스마스 트리 8개로 무대 좌우를 꾸몄고 무대 후면에는 화려한 네온 등을 설치,야간 공연 때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관람객을 위해 10m 높이의 리프트 2대 위에 스노 팬을 설치해 눈발이 흩날릴 수 있도록 했다.


매일 오후 5시30분 정문 쪽 글로벌 페어에서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도 크리스마스의 환상적 분위기를 띄운다.


카운트 다운이 끝남과 동시에 18m 초대형 트리에 장식된 1만개 전구가 한꺼번에 불을 밝힌다.


동시에 인공 눈을 흩뿌려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꿈을 이뤄 준다.


점등식에 참여한 어린이들을 즉석에서 아기 천사로 분장시켜 산타클로스와 함께 깜짝 등장시키기도 한다.


10인조 크리스마스 밴드와 산타클로스 부부,눈사람과 루돌프 캐릭터 등 25명의 공연단도 함께한다.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 좋게 트리 아래쪽에 포토 스팟을 마련했다.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2시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판타지 퍼레이드도 이채롭다.


퍼레이드는 650m 길이로 화려함을 자랑하는 12대의 대형 플로트 카가 등장한다.


우리 이웃집 어린이들도 퍼레이드에 나온다.


'우리아이 산타클로스가 됐어요' 이벤트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퍼레이드 전 1시간가량 배운 춤을 선보이는 등 깜찍한 모습을 보여준다.


에버랜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새벽 1시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