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쿠알라룸프르 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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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고 있는 제9차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가 12일 장기 목표로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 의지를 거듭 다지는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했다.
이로써 한·중·일 및 아세안 10개국은 상호유대를 확대키로 하면서 평화적·안정적으로 번영하는 동아시아로의 환경 조성에 대한 필요성도 재확인했다.
13개국 정상들은 궁극적으로 유럽연합과 같은 지역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9개항에 걸친 선언문에 서명했다.
주요 내용은 △아세안+3회의 연례화,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치적 지침 마련 △2007년 제2차 동아시아 협력 공동성명 발표로 공동체 건설 방향 설정 △지역 내 협력과정 보완 △개별격차 해소와 아세안 통합 계속 지지 △'우리'라는 인식 확대를 위해 국민 간 교류 확대 △동아시아 국가 내 학생 학자 연구자 예술인 언론인 젊은이 등의 교류확대로 지식공유 촉진 △지식인 싱크탱크회원 종교인 학자 간 정례 교류 등이다.
또 정치·안보,경제,금융·투자,사회·문화에 걸친 협력을 기반으로 동아시아자유무역지대(EAFTA) 출범 가능성도 전망됐다.
그러나 한·일,중·일 간 대립 구도와 같은 요소도 있어 지역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세안 국가들에 대해서는 경제력을 내세운 일본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으며,중국도 최근 자체의 경제력에다 동남아 각국 화상들의 경제력을 지원받아 독자적으로 친선관계를 형성해나가고 있어 아세안+3체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동행한 국내의 경제계 인사 100여명과 말레이시아 현지 경제인 200여명을 초청,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노 대통령은 양국 간 중소·벤처기업 협력 증진,에너지·자원분야 확대 방침을 설명하면서 두 나라 간 투자와 교역을 더욱 넓혀나가자고 호소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교역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101억5800만달러에 달했다. 다만 천연가스 원유 목재 등의 수입으로 인해 한국의 수입이 많다는 분석이다.
쿠알라룸푸르=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