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도서 남북장관급회담..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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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13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특히 최근 대북 금융제재를 둘러싼 북·미 간 긴장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관련국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우리측은 일단 이산가족과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등 인도적 사안과 경제협력 확대방안,남북 간 군사당국자 회담 재개 등을 의제로 북측과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미 갈등 해소를 위해 6자회담 수석대표 간 별도의 제주도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한 대북 설득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리측 대표단 대변인인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남북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5차 2단계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진전을 위해 필요한 사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그러나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제주도 회동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다소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북측에서는 경협위에서 합의하지 못한 경공업 원자재 제공규모 문제를 꺼낼 공산이 크지만 예상 밖의 문제제기를 통해 회담이 경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에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박병원 재경부 차관 등이 대표로 나오고 북측에서는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등이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 29명은 13일 고려항공을 이용해 직항로로 제주공항에 도착,환영만찬에 참석하고 14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수석대표 및 실무대표 접촉 등을 거쳐 종결회의를 가진 뒤 16일 평양으로 돌아간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