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이 상승 엔진을 재가동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2일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15.81포인트(1.2%) 급등한 1333.23으로 마감했다.코스닥은 733.42로 7.28포인트(1.0%) 상승하며 730선을 재탈환했다. 전주말 美 증시 반등과 국제유가 하락 소식에 힘을 받아 껑충 뛰어오른 지수는 꾸준히 유입되는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개인과 외국인이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중 한때 1337포인트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910억원과 2119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491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매물을 받아냈다.프로그램은 3416억원 순매수.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특히 두산중공업이 12.4% 급등한 가운데 기계업이 5.4%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은행과 종이목재, 건설 등도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사흘째 힘을 쓰지 못했고 하이닉스는 보합을 기록했다.그러나 국민은행과 한국전력,현대차,POSCO,LG필립스LCD,SK텔레콤 등 주요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유가 하락과 조종사 노조 파업 조기 종결 소식에 대한항공이 4.6% 올랐다.동국제강은 브라질 슬라브 공장 투자가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힘을 받아 강세를 이어갔고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새내기주인 제일연마가 이틀 연속 상한가의 기쁨을 누렸다.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오전 한 때 대량 매도가 쏟아지며 하한가로 곤두박질치기도 했지만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27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LG텔레콤과 CJ홈쇼핑,아시아나항공,동서,GS홈쇼핑 등이 오름세를 탔다.하나로텔레콤과 LG마이크론 등은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에이스디지텍와 프롬써어티가 급등했다.리노공업은 나노기술 보급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받아 장중 상한가까지 뛰어올랐으나 상승 탄력이 줄어들며 5% 남짓 올랐다.엠피씨는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가벼운 출발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75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락 종목 수 284개를 크게 웃돌았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9개를 비롯해 492개 종목이 상승했고 384개 종목은 떨어졌다. 대신증권은 "유가 재상승이나 원화강세 등 제반 악재들이 점차 부각되며 차익실현 욕구를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나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코스피 1290선과 코스닥 700선을 1차 지지선으로 내년 1분기까지 중장기적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전망.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