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中企 이자부담에 허리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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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우리,하나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이 12일부터 대출 기본금리를 0.03~0.08%포인트 올려 적용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빚을 내 주택을 산 사람들에게 '이자 폭탄'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소액 가계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출자 '이자폭탄' 현실화
국민은행은 12일부터 3개월 변동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최저 기준)를 연 6.04%로 지난주보다 0.08%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매주 고시하는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가 6%대로 뛰어오른 것은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지난 8월 말 연 5.50%에서 9월 말 5.82%,10월 말 5.91%,11월 말에는 5.96%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에서 변동금리부 아파트담보대출 1억원을 빌려 쓰고 있다면 연간 이자는 8월 말에 비해 54만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우리은행도 이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모두 적용하는 대출기준금리(3개월 CD 연동기준)를 연 4.01%로 조정했다.
이 금리 수준도 2004년 1월 말의 연 4.20% 이후 최고치다.
우리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 8월 말의 연 3.50%에서 4개월 만에 0.51%포인트 뛰어올랐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대출기준금리(3개월 CD 연동기준)를 4.71%로 0.05%포인트 올렸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 상황을 살피며 대출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총 가계대출 가운데 80% 이상이 시장금리(CD금리)에 따라 이율이 변하는 변동금리부 대출"이라며 "CD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콜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민·중소기업 부담 가중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서민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500만원 미만의 소액 가계대출에 적용하는 예금은행 금리는 지난 9월 평균 6.08%에서 콜금리가 인상된 10월에는 6.50%로 치솟았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10월 5.70%로 전달에 비해 0.20%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상승폭이다.
기업대출 금리도 올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별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첫 번째 콜금리 인상이 단행됐던 지난 10월 대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평균 5.36%로 연초(5.41%)에 비해 오히려 내린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는 5.84%로 1월보다 0.14%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올들어 10월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격차는 평균 0.54%포인트로 지난해 0.25%포인트의 2배 이상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국민,우리,하나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이 12일부터 대출 기본금리를 0.03~0.08%포인트 올려 적용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빚을 내 주택을 산 사람들에게 '이자 폭탄'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소액 가계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출자 '이자폭탄' 현실화
국민은행은 12일부터 3개월 변동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최저 기준)를 연 6.04%로 지난주보다 0.08%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매주 고시하는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가 6%대로 뛰어오른 것은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지난 8월 말 연 5.50%에서 9월 말 5.82%,10월 말 5.91%,11월 말에는 5.96%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에서 변동금리부 아파트담보대출 1억원을 빌려 쓰고 있다면 연간 이자는 8월 말에 비해 54만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우리은행도 이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모두 적용하는 대출기준금리(3개월 CD 연동기준)를 연 4.01%로 조정했다.
이 금리 수준도 2004년 1월 말의 연 4.20% 이후 최고치다.
우리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 8월 말의 연 3.50%에서 4개월 만에 0.51%포인트 뛰어올랐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대출기준금리(3개월 CD 연동기준)를 4.71%로 0.05%포인트 올렸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 상황을 살피며 대출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총 가계대출 가운데 80% 이상이 시장금리(CD금리)에 따라 이율이 변하는 변동금리부 대출"이라며 "CD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콜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민·중소기업 부담 가중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서민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500만원 미만의 소액 가계대출에 적용하는 예금은행 금리는 지난 9월 평균 6.08%에서 콜금리가 인상된 10월에는 6.50%로 치솟았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10월 5.70%로 전달에 비해 0.20%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상승폭이다.
기업대출 금리도 올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별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첫 번째 콜금리 인상이 단행됐던 지난 10월 대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평균 5.36%로 연초(5.41%)에 비해 오히려 내린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는 5.84%로 1월보다 0.14%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올들어 10월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격차는 평균 0.54%포인트로 지난해 0.25%포인트의 2배 이상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