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에 설립한 현지법인들을 비교한 결과, 투자수익률과 흑자법인 비율 모두 중국 현지법인이 미국 현지법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입은행은 투자잔액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중국 현지법인 463개사와 미국 현지법인 160개사의 지난해 경영성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입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현지 법인은 7억5,000만 달러, 미국 현지법인은 4억5,000만 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습니다. 중국 현지법인의 투자수익률은 21%로 세계 전체평균인 17.8%를 웃돌았지만 미국의 경우 9.8%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법인의 비율도 중국은 53.8%, 미국은 41.3%를 기록했습니다. 신유순 해외투자통계팀장은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제조업체가 많다”면서 “미국보다는 중국이 문화나 언어 면에서 적응하기가 쉽고 진출기업들이 내부시장에서 영업도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신 팀장은 “무역수지 개선효과 측면에서는 미국 현지법인이 중국 현지법인을 넘어서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중국 현지법인에 각각 100만 달러씩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이에 따르는 무역수지 개선효과는 미국 199만 달러, 중국은 146만 달러입니다. 이는 순수출효과가 미국 현지법인이 중국보다 더 크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