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덕에…" 송년세일 대박 ‥ 백화점 매출 작년보다 14~31%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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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이 올해 송년 세일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대체로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율로 매출이 늘었다"며 "일찍 찾아든 추위 덕분에 백화점 장사의 핵심인 고가 의류가 잘 나갔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송년 세일 매출을 가집계한 결과 지난해 세일 때보다 31.6%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여성의류는 중저가의 단품 니트나 스웨터보다 값이 비싼 코트나 점퍼 같은 외투 종류가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용 상품으로 꼽히는 액세서리나 장갑류도 매출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봐서 소비심리가 서서히 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11월 자체 세일을 했던 구두 브랜드들이 올해는 12월 송년세일에 맞춰 세일을 진행한 것이나 크리스마스 용품이 일찌감치 팔려 나간 것도 매출이 늘어나는 데 한몫 했다고 롯데는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점 기준으로 14.1%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남녀 의류가 부문별로 지난해보다 10~20% 매출이 늘었다.
명품과 식품도 5% 안팎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 증가를 반영,현금이나 카드 결제 고객수도 지난해보다 6%가량 늘어난 것으로 현대백화점은 추산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정부를 비롯 여러 기관에서 내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는 데다 최근 증시 활황세,기업의 연말 성과급 지급 기대감 등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보다 30.7% 매출이 늘 것으로 추산했다.
상품종류별로는 스키웨어와 용품(매출신장률 294%),구두(119%),모자(105%),모피(79%) 등이 매출을 주도했다.
해외 명품도 26%가량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모피나 정장류가 잘 팔렸다는 것은 경기가 호전된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어 내년 백화점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21.2%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프레스티지 명품이 28.6%나 증가했고 고소득층 경기 영향 지표로 보고 있는 고가 보석류는 3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