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유머집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웃기는 미국,덩달아 영어'(이경원 역편저,합동,1만원)와 '웃음의 경영학 CEO 유머 특공대'(한경비즈니스·money 편,한국경제신문,9000원). 두 권 모두 넉넉한 웃음과 촌철살인의 기지가 번뜩인다. 영어도 배우고 미국 문화의 이면까지 엿볼 수 있다.


'웃기는 미국,덩달아 영어'는 경제학자이며 미국 전문가인 이경원 교수(대진대)가 20년 동안 국내외에서 모은 미국 유머·조크 모음이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저격범의 총에 맞았을 때 수술하러 들어온 의사들에게 "당신들 모두 공화당원이길 바래요"라고 했던 일화,급박한 상황에서도 "여보,나 총알 피하는 걸 잊었지 뭐요" 하고 농담을 던진 일 등 위트 넘치는 얘기들이 많이 들어있다.


미국 조크집답게 영어와 한글이 양쪽으로 펼쳐져 있다. 정치부터 돈,문화적 차이,술,남녀,골프까지 분야별 웃음 보따리가 풍성하다.


'웃음의 경영학 CEO 유머 특공대'는 영한대역에 컬러 그림을 곁들였다.


한 남자가 골프공에 맞고는 두 손을 맞잡고 사타구니로 가져가더니 땅바닥에 쓰러졌다.


기겁한 여자는 "전 물리치료사라서 아프지 않게 해드릴 수 있어요"하며 바지 속에 손을 넣고 마사지를 시작했다. "기분이 어때요?" 하자 그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주 좋아요. 하지만 엄지손가락은 여전히 아파요." 이 책에는 이 밖에도 '임무교대''급한 성격''금발미녀' 등 200여편의 유머가 실려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