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지난 2월부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7층에 '대한생명 FA(종합재무설계)센터'를 열고 VIP고객에게 무료 종합검진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또 11월23일엔 부산사옥에서 '부산 FA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2006년 중에는 서울 강남과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 광역시에 FA센터를 추가로 개설함으로써 전국적인 종합자산관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생은 특화된 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TOPS' 종합 재무설계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VIP고객의 자산현황,수입지출,향후 재무 목표 등의 자료를 토대로 활동기,은퇴후 노후 설계,재해 질병 보장,투자수익,상속,세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라는 게 회사측 얘기다. 또 현재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가상으로 적용,그 결과를 상호 비교해 볼 수 있는 특징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현재와 미래 모습을 시뮬레이션으로 알아보고 상황별로 대처하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생은 차별화된 고객 상담을 위해 세무사,포트폴리오 매니저,감정평가사 등 11명의 각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해 63빌딩 종합재무설계센터에 투입했다. 또 VIP고객정보 보안을 위해 인적 정보를 제외한 모든 재무입력 자료는 회사 고객DB와 분리해 별도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부산 FA센터에는 CFP 자격을 갖춘 4명의 FA들이 배치됐다. 이들은 여의도 FA센터에서 재정상담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곳의 FA들은 세무사,부동산전문가,포트폴리오 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과 'K-TOPS 시스템'을 통해 종합자산관리를 컨설팅하고 있다. 대생의 FA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 본사 VIP고객 가운데 FA서비스를 받을 의향이 있는 경우 담당 FP나 지점(또는 영업소)에 신청하게 된다. 이후 FA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쁠 경우엔 FA센터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고객을 만나 FA서비스 내용 및 절차,정보수집에 대한 동의를 구한다. 다음으로는 정보수집 단계로 고객의 정보를 K-TOPS 프로그램에 직접 입력한다. 전문가들은 수집 정보를 바탕으로 은퇴,상속,투자,보장 등 각각의 전문 분야에 따라 내용을 분석하고 재정설계를 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안서는 많게는 200여쪽에 이른다. 제안서를 통해 고객의 현 재정 상태를 설명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컨설팅이 이뤄지게 된다. 대생은 600만명의 거래고객 중 1%에 해당하는 VIP고객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1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추가 보험 가입 여력이 있는 고객층을 적극적으로 발굴,다양하게 재정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