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최근 출시한 신차들을 앞세워 바람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10월말 출시한 최고급 브랜드 S클래스는 11월에 238대가 판매됐다. 특히 S350은 1억6천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156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종중 렉서스 ES330(169대)에 이어 최다판매 2위에 오르는 높은 인기를 누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클래스의 선전에 힘입어 11월 한 달간 471대를 판매해 지난 2003년 1월 법인 설립 이후 월간 판매대수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내년에도 뉴 M클래스와 S600 등의 신차를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지난 10월12일 내놓은 중형 세단 파사트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파사트는 10월 95대에 이어 11월에도 107대가 팔려 2천cc 이하 세단시장에서 출시 이후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주 채비를 갖추고 있다. 기존 모델(1천800㏄)보다 배기량이 200㏄ 커진 중형세단이지만 가격은 3천만원대로 싸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폴크스바겐 코리아는 내년에 디젤 모델인 파사트 TDI와 왜건형 파사트 바리안트를 잇따라 내놓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도요타코리아가 지난 9월말 내놓은 렉서스 뉴IS도 10월 81대에 이어 11월 138대가 팔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1월 성적은 전체 차종중 4위에 해당한다. 지난 6월 출시된 포드의 파이브헌드레드도 10월에 153대가 팔려 전체 모델별 판매대수 2위를 기록한데 이어 11월에도 104대가 판매됐다. 파이브헌드레드는 3천㏄ 배기량에 크기도 대형급이지만 가격은 대형 수입차로는 드물게 3천만원대(3천880만원)로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수입차 등록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3천대를 돌파한 것은 최근 출시된 신차들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도 다양한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수입차의 돌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