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결정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투표율 83.8%(1126명)를 보인 가운데 찬성률 79.7%(897표)로 파업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박병렬 노조 교선실장은 이날 투표 직후 "파업 찬반투표 중에도 회사측과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회사가 임금동결을 하겠다는 자세에서 한치의 변함이 없어 문제해결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본급과 비행수당 6.5% 인상,상여금 연간 50%포인트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안인 '기본급 2.5% 인상'에 상여금 50%포인트 인상을 조건부로 제시한 상태다. 노사 양측은 7일 오전부터 최종 협상에 들어가며,이 협상마저 결렬될 경우 조종사 노조는 8일 0시부터 실질적인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종사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전 노선의 70% 감축 운항이 불가피해져 여객운송은 1일 4만4000여명,화물수송은 1일 2000억원가량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