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도로 5일째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1,320선을 넘어섰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91포인트(0.45%) 오른 1,321.06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 증시의 약세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둔 심리적 부담이 겹치며 약세로 출발한 뒤 장중 1,304선까지 밀렸으나 외국인들이 오후들어 그간 시세를 이끌어온 자동차주와 금융주,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를 늘려나가면서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개인투자자들이 96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61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들은 프로그램 매매 움직임에 따라 큰 진폭을 보였으나 122억원 매수우위로 정규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3.66%)업종이 703억원에 이른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은행(1.96%), 의료정밀(2.60%)업종도 강세였으나 의약품(-2.63%)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이 ST마이크로와 합작해 노어 플래시 반도체 사업을 늘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큰 타격이 없으리라는 전망이 대두되며 삼성전자(1.29%)가 63만원에 안착했고 하이닉스(2.27%)도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자동차주의 강세가 두드러져 현대차(5.87%)가 8일째 상승, 9만7천400원에 마감했고 기아차(5.51%), 현대모비스(6.74%)도 초강세였다. 금융주들도 국민은행(3.67%)이 급등하며 7만700원에 마감했고 우리금융(1.36%), 신한지주(0.64%)도 상승세였다. 그러나 POSCO(-0.99%)는 철강경기 부진전망을 떨치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며 19만9천500원에 마감, 20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한편, 재고해소를 위해 연말 일부라인 가동을 멈춘다는 소식에 쌍용차(-7.31%)가 급락했고 조종사들의 파업가능성으로 대한항공(-2.83%)도 약세였다. 특히 장 막판 자금악화설이 제기된 코오롱은 올해 흑자가 예상되는 등 별 문제가 없다는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30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 등 472개, 보합은 52개였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3천492만주, 4조8천76억원이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조비와 동원시스템즈가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위원은 "IT와 자동차, 금융 등 주도업종에 대한 순환매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면서 하락 흐름시마다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시 프로그램 매물부담도 현재의 흐름을 감안하면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