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이용고객들의 소비패턴이 '가격'보다는 '시간절약,안전지향,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선진국형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상품별 누적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맞벌이 부부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간편 조리식품과 야채 및 과일,커피믹스 등 시간절약형 상품이 작년보다 각각 82.9%,46.7%,13.8%씩 더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또 웰빙 소비흐름을 반영해 유기농,천연소재,수제(手製) 등 원재료의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의 매출이 2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PDP,LCD-TV 등 프리미엄 디지털 가전도 31.3% 증가했다. 가격이 우선시됐던 샴푸류도 보습효과 등이 강화된 제품과 트리트먼트 등 보조제품의 매출이 20%가량 늘어 생활 필수품에서도 웰빙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그동안 싼 가격 덕택에 할인점의 대표적인 인기품목으로 자리잡았던 라면,맥주,일반 TV 등은 작년보다 10~40% 덜 팔렸다. 홍충섭 신세계 이마트 상품본부 부사장은 "이러한 소비 성향을 고려해 품질 차별화와 상품 다양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