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내년 철강산업에 대해 가격보다 판매물량 증가에 주목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문 연구원은 내년 국제 철강재 가격이 재고 순환과 계절적 요인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했다. 철강재 가격이 내년 2분기부터 완만하게 재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상승폭이 제한적이고 그 이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 전반적인 세계 철강 시황의 약보합 속에 국내 철강산업은 철강재 수요증가와 신증설된 설비 가동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국내 철강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전반적인 제품 평균단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나 영업이익은 세부 업종별로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유일의 고로업체인 POSCO는 철광석 등 원료가격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하지만 INI 스틸, 동국제강과 같은 전기로 제강업체들은 건설 경기의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탄력적인 제품단가 조절에 따른 스프레드 유지로 최소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 동부제강과 같은 냉연업체와 강관업체는 내년 2분기부터 국내외 제품단가 안정에 따른 롤마진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철강업종의 주가가 여전히 전체 주식시장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다"며 "향후 중국 철강생산 감소 및 유통가격 상승 전환, 달러가치 약세 전환, 국내 건설 경기 회복 강세 등의 모멘텀만 있으면 주가 상승 탄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종의 최선호주로 INI 스틸, 동국제강, POSCO, 한국철강, 현대하이스코 순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